“물에 빠진 스마트폰, 쌀 말고 진짜 방법은?”… 전문가가 말하는 ‘젖은 기기’에 대한 5가지 잘못된 믿음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전자기기의 물 침수 사고. 스마트폰이 변기에 빠지거나, 스마트워치를 차고 수영장에 뛰어들거나, 세탁기에 에어팟을 넣은 채로 돌린 경험… 그 순간, 우리는 대부분 인터넷을 검색해보지만, 잘못된 조언과 신화가 넘쳐납니다.

기술과 일상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인 저자 린지 바우먼(Lindsey Bauman)은 자신의 신간 『License to Spill: Where Dry Devices Meet Liquid Lives』에서 사람들이 물에 젖은 전자기기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는지를 다룹니다.
그녀는 흔히 믿는 5가지 잘못된 상식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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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1: “기기가 다시 켜졌어요! 이제 괜찮겠죠?”

아니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부식과 손상이 서서히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 전자기기의 금속 부품은 수분에 의해 서서히 부식됩니다.
• 이 현상은 사고 직후가 아닌 며칠, 몇 주, 몇 달 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습한 날씨, 김이 서린 욕실만으로도 장기 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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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2: “이건 방수폰이에요. 아무 물도 문제없죠?”

“Waterproof(방수)”라는 단어는 광고에서는 오용이 심각한 표현입니다.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일부 광고에서 이 용어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 진짜 중요한 건 IP 등급(Ingress Protection)과 MIL-SPEC, ISO 인증 등의 공식 방수 기준과 적용 조건입니다.
• 소금물, 염소, 맥주, 세제물은 대부분의 IP 등급 테스트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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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3: “IP 등급이 높으니까, 실제 생활 테스트도 통과한 거겠죠?”

IP 등급은 순수한 담수 환경에서의 짧은 노출만을 기준으로 측정됩니다.

• 거품이 가득한 욕조, 스포츠음료, 맥주, 바닷물은 테스트 대상이 아님
• 제조사는 일반적인 사용 상황까지 테스트하지 않을 수 있으며,
• 소비자가 이를 오해하기 쉬운 광고를 내보내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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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4: “쌀에 넣어두면 다 해결돼요”

쌀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 쌀은 물기를 잘 흡수하지 못하고
• 기기 내부에 쌀 가루나 입자가 들어가 오히려 더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음
• 가장 좋은 방법은:
  • 기기를 즉시 전원 차단하고,
  • 분리 가능한 배터리나 플러그 제거,
  • 공기 흐름이 잘 되는 곳에서 최소 1~2일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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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yth 5: “워런티 있으니까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돼요”

대부분의 일반 보증은 수분 손상 제외입니다.

• 수분 사고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유상 보증 가입(Accidental Damage from Handling 등)이 필요
• 해당 보증도 연간 보상 횟수 제한 등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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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을 직시하자: 장비는 ‘실생활’과 함께 사용됩니다

요즘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대부분의 기기들은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이 있지만,

• 마케팅 언어와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 삼성 호주 법인은 과장 광고로 1,400만 호주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Lil Wayne이 샴페인을 뿌리며 폰을 광고하는 장면은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 제조사가 사용설명서에서 그러지 말라고 경고한다면, 광고와 현실이 모순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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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 내고도 죄인이 되지 않도록” — 소비자 권리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부엌, 욕실, 해변, 체육관처럼 언제나 액체와 함께합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물에 약한 기기를 고장냈다고 무조건 “잘못된 사용자”로 몰아서는 안 됩니다.

공정한 수리 정책과 정직한 광고, 그리고 정확한 기준 정보 제공이 소비자 보호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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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문장 요약: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가 물에 젖었을 때 흔히 믿는 쌀 말리기나 IP 등급 맹신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며, 정확한 정보와 공정한 수리 정책이 소비자 보호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