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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뉴스

트럼프, 스마트폰·노트북 ‘관세 면제’ 결정… 미국 기술업계 숨통

by truthblaze7 2025. 4. 1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정책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주요 전자제품을 전격 면제하면서, 미국 기술 업계에 숨통이 트이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요일, 앞서 발표한 시장 충격성 관세 일부를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기본 10% 관세는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는 기존 20%에 더해 125%로 대폭 인상한 상태입니다.


기술업계 관세 면제… 아이폰·노트북 가격 상승 일단 피했다

수많은 소비자 전자제품이 중국 및 해외에서 제조되는 현실 속에서, 업계는 트럼프 관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의 미국 회귀를 촉구해왔지만, ‘미국산 아이폰’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회의론도 팽배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저녁, 미국 세관국경보호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은 대통령령 14257호에 따라 ‘상호 관세’에서 제외되는 제품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면제는 4월 5일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해당 목록에 따르면,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은 중국산 125% 고율 관세 및 10% 기본 관세 모두에서 면제됩니다. 다만, 기존의 20% 관세는 여전히 적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로비 성과? “기술 투자자에겐 꿈 같은 시나리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 정부에 합류하거나, 일부 CEO들이 트럼프 취임식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친정부 노선을 보였음에도, 가시적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평가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기술 업계의 로비가 드디어 효과를 본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edbush 증권의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인 다니엘 아이브스(Daniel Ives)는 이번 결정을 “기술 투자자들에게는 꿈 같은 시나리오”라고 표현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테크 기업들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아이폰 등의 가격 급등을 피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반도체는 예외 아냐… 추가 관세 예고

하지만 긴장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닙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대상으로 국가안보 차원의 조사를 준비 중이며, 이는 앞으로 추가적인 맞춤형 관세 및 제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일요일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관련된 제품은 약 1~2개월 안에 별도의 반도체 관세 대상으로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혀,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당장은 면제되었으나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여전히 타격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