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로 유명한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실적 발표 자리에서 CEO가 아닌 AI 아바타를 내세워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웨덴 스타트업이자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클라르나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CEO 세바스찬 시미앗콥스키(Sebastian Siemiatkowski)의 AI 버전이 대신 발표하는 영상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AI CEO는 겉으로 보기엔 거의 실제 사람처럼 보였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몇 가지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사람보다 눈을 덜 깜빡이고, 입 모양과 음성의 싱크가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아바타가 입은 갈색 재킷은 시미앗콥스키의 실제 공식 프로필 사진에서 입은 옷과 매우 유사했지만, 셔츠는 달랐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AI 퍼포먼스가 아니라, 클라르나가 어떻게 AI를 통해 회사를 혁신해왔는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회사 측은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AI 덕분에 인력의 약 40%를 줄이는 한편, 직원당 수익을 약 100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시미앗콥스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클라르나 직원 수는 약 5,000명에서 현재는 3,000명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4분기 연속 흑자도 이러한 AI 중심 운영 전략 덕분이라는 게 클라르나의 설명입니다.
AI CEO 실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AI 세일즈 에이전트를 만드는 스타트업 ‘아티잔(Artisan)’은 지난 4월 만우절에 자사 CEO를 해고하고 AI CEO로 교체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AI가 CEO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단순한 농담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게재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GPT-4o 기반 AI 모델은 인간 CEO보다 전략 수립과 의사결정 효율성 측면에서 더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공적인 기업 전략을 학습해 실행에 옮기는 데 있어 AI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약점도 있습니다. HBR의 연구에서 AI CEO는 코로나19 팬데믹 같은 ‘블랙스완(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는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이사회로부터 ‘해고’당했습니다. 하지만 AI 옹호자들은 “이건 시작일 뿐이며, 미래에는 이러한 위기 대응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클라르나의 사례는 단지 흥미로운 퍼포먼스를 넘어서, AI가 CEO 역할을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 문장 요약:
클라르나가 CEO의 AI 아바타를 통해 실적을 발표하며, AI로 인한 인력 감축과 수익 증대 성과를 강조하는 등 'AI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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