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매번 듣는 “치실 꼭 하세요”라는 말이 단순히 구취나 충치 예방만을 위한 조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심한 잇몸병이 심장으로 세균을 퍼뜨려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문제의 주범: 잇몸 속 박테리아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연구진은 ‘P. gingivalis’라는 세균이 염증성 잇몸 조직을 뚫고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이동한 뒤, 심방에 흉터를 남겨 부정맥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그동안 잇몸병 환자에서 심장병이 자주 동반되는 이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입니다.
🐭 사람과 쥐 대상 이중 실험… 결과는 일관
연구는 실험쥐와 인간을 모두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 쥐 실험: 잇몸에 인위적으로 P. gingivalis를 주입한 뒤 관찰한 결과, 심장 조직에서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부정맥 유발률이 비감염군보다 6배 이상 높았습니다 (30% vs 5%).
- 인간 대상 심장 수술 환자 68명 분석: 잇몸병이 심할수록 심장 조직 내 세균 농도가 높았으며, 심방 섬유화(흉터) 정도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특히 잇몸의 염증 면적(PISA)이 클수록 심장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 세균이 심장을 공격하는 메커니즘은?
P. gingivalis는 혈류를 따라 심장의 좌심방으로 이동, 미세혈관을 통해 심장 근육에 침투합니다.
이 과정에서 섬유화를 유도하는 염증 단백질(galectin-3, TGF-β1 등)이 활성화되어, 심방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고 경직,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 심방세동이란? 왜 위험할까?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은 심장의 전기신호가 불규칙해져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 뇌졸중 위험을 5배 이상 높이고,
- 심부전, 혈전,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미국에서만 약 1,200만 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 연구는 단순한 잇몸 건강이 심장 질환 예방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 칫솔질이 부정맥 예방의 첫걸음?
연구를 주도한 미야우치 슌스케 박사는 “잇몸 질환 치료와 예방이 심방세동 관리의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치과 치료를 넘어, P. gingivalis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심장 치료법 개발 가능성까지 제시합니다.
또한 이 연구는 잇몸병과 동맥경화, 당뇨병, 알츠하이머 등 여러 만성 질환 간의 연관성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 요약 정리
항목 내용
📍 세균명 | Porphyromonas gingivalis (P. gingivalis) |
🧪 실험 대상 | 쥐 + 심방세동 환자 68명 |
💉 감염 경로 | 잇몸 → 혈관 → 심장 좌심방 |
🩺 부작용 | 심방 섬유화, 부정맥 유발률 증가 |
🧬 핵심 기전 | galectin-3, TGF-β1 증가로 조직 흉터화 |
🦷 예방 방법 | 철저한 잇몸 관리,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실 사용 |
🧠 확장성 | 동맥경화, 당뇨, 알츠하이머와의 연관성 추정 |
한 문장의 요점:
잇몸병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으로 퍼져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밝혀지며, 구강 위생이 심장 건강 관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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