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주 전, 미국과 중국이 고조되던 무역 갈등을 완화하려는 중대한 합의를 이뤘지만, 이번엔 화웨이의 AI 반도체를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이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화웨이 AI 칩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를 따르는 기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 갈등의 불씨: 트럼프 행정부의 가이드라인
논란은 5월 13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에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화웨이의 Ascend AI 칩을 '세계 어디서든' 사용하는 것은 미국 수출 규제 위반이라고 명시해, 중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날 발표와 동시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정한 'AI 확산 규정(Artificial Intelligence Diffusion Rule)'은 철회됐습니다. 해당 규정은 일부 전략기술의 확산을 보다 유연하게 허용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중 하나였습니다.
중국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조치가 “양국 간의 최근 무역 대화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미국, 표현 일부 수정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미국 상무부는 원래 가이드라인에서 ‘세계 어디서든(anywhere in the world)’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정은 중국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인 모양새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기술 봉쇄는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한다”며, 화웨이 칩 사용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에 법적, 외교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 배경: 화웨이 Ascend AI 칩은 무엇인가?
화웨이의 Ascend AI 칩은 중국의 AI 전략의 핵심입니다. 특히 자국 내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산 칩의 수입이 제한되자, 중국은 자국 반도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scend 시리즈는 중국 내 슈퍼컴퓨터,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이 이를 겨냥해 전방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전망: 미·중 기술 냉전의 다음 전선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서, AI와 반도체를 둘러싼 기술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양국이 AI·반도체·양자기술·우주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충돌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번 갈등이 다른 동맹국이나 글로벌 기업들까지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한 줄 요약:
화웨이 AI 칩 사용 제한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Tech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엔비디아와 전략적 GPU 계약 체결… 미중 기술전쟁 속 한미 동맹 강화 (0) | 2025.05.22 |
---|---|
구글, AI 검색모드에도 광고 도입… 사용자 반발 우려 속 수익 다각화 본격화 (0) | 2025.05.22 |
애플 전설 조니 아이브, 오픈AI 디자인 총괄로 합류… 6.5조 원 규모 인수로 AI 하드웨어 시대 연다 (0) | 2025.05.22 |
클라르나 CEO, 실사 아닌 AI 아바타로 실적 발표… “AI가 이끌어낸 4분기 연속 흑자” (0) | 2025.05.22 |
“시험은 통과했지만 진짜 이해는 못 한다”…ChatGPT, 미국 공대 수업에서 B학점 획득한 충격 실험 (0) | 2025.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