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한 인기 법률 AI 툴 ‘하비(Harvey)’가 이제부터는 앤트로픽(Anthropic)과 구글(Google)의 최첨단 기반 모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화요일 블로그를 통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오픈AI의 모델만을 사용하던 하비가 새로운 AI 생태계로 발을 넓히겠다는 의미로, 경쟁사인 구글과 앤트로픽에 큰 승리를 안겨준 셈입니다.

특히 하비는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초기에 투자한 4개 기업 중 하나로, 그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왔습니다. 물론 하비는 여전히 오픈AI와의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번 변화는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비는 2022년 12월 오픈AI CEO 샘 알트먼이 직접 운영하던 시절, 디스크립트(Descript), 멤(Mem), 스피크(Speak)와 함께 스타트업 펀드의 첫 포트폴리오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하비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며, 2024년 2월에는 세쿼이아(Sequoia)가 주도한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기업 가치를 30억 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의 벤처 투자사 GV가 2024년 7월 하비의 시리즈 C 라운드를 주도했지만 당시에는 하비가 구글의 AI 모델을 바로 도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후 GV는 시리즈 D에도 참여했습니다.
하비가 결국 오픈AI를 넘어선 모델 도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자사 내부 벤치마크인 ‘BigLaw’의 결과 때문입니다. 다양한 AI 모델들이 법률 작업 수행 능력을 점점 개선하고 있으며, 특정 작업에 특화된 모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하비는 자체 모델을 개발하기보다는 이미 고성능을 자랑하는 외부 모델들을 도입한 후 법률 시장에 맞게 튜닝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하비는 앞으로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해 AI 에이전트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최근 BigLaw 벤치마크에서는 7개의 모델(이 중 3개는 오픈AI 모델이 아님)이 기존 하비 시스템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의 ‘제미니 2.5 프로(Gemini 2.5 Pro)’는 법률 문서 작성에는 탁월하지만, 복잡한 증거 규칙(예: hearsay)을 이해하지 못해 재판 전 구술 변론 작성에는 약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반면, 오픈AI의 ‘o3’는 해당 작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넷(Claude 3.7 Sonnet)’도 이에 근접한 성능을 기록했습니다.
하비는 앞으로 자사의 벤치마크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는 리더보드 형식으로 제공하며, 단순한 수치 외에도 전문 변호사들의 상세한 분석을 통해 AI 성능의 정교한 평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비 CEO 윈스턴 와인버그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오픈AI는 하비의 핵심 투자자이자 중요한 제품 협력자이며, 이번 모델 확장은 전 세계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문장의 요점:
오픈AI가 투자한 하비가 앤트로픽과 구글의 AI 모델을 도입하며 AI 생태계의 경쟁 구도를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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