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의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이었던 사라 윈-윌리엄스(Sarah Wynn-Williams)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메타(Meta)의 중국 공산당(CCP)과의 협력 정황을 폭로했습니다. 그녀는 메타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약화시키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중국 정부 위해 맞춤형 검열 도구 제작”
윈-윌리엄스에 따르면, 메타는 중국 정부가 콘텐츠를 통제할 수 있도록 특별한 검열 도구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를 통해 일명 ‘수석 편집자(chief editor)’에게 특정 지역이나 특정 날짜(예: 톈안먼 사태 기념일)에 서비스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까지 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타 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회사 대변인 라이언 대니얼스(Ryan Daniels)는 테크크런치에 보낸 성명에서 “윈-윌리엄스의 증언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허위 주장으로 가득하다”며 “마크 저커버그가 과거 중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공개된 사실이지만, 현재 우리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검열 시스템, 홍콩과 대만에서도 작동”
윈-윌리엄스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관련 문서를 의회에 제출했고, 조시 하울리 상원의원(공화·미주리)이 이 중 일부를 편집된 상태로 공개했습니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문서 중에는 페이스북 고위 임원들이 홍콩과 중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한 흔적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대해 윈-윌리엄스는 “사실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10,000회 이상 조회된 콘텐츠에 대해 자동 검열이 작동하는 ‘바이럴리티 카운터(virality counters)’ 시스템이 홍콩은 물론 대만에서도 설치되고 실제로 활성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블루멘탈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는 과거 선서 아래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검열 도구를 개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하며, 그의 과거 증언과 윈-윌리엄스의 주장이 충돌함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인 데이터까지 노출 가능성”
윈-윌리엄스는 만약 메타가 중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면, 기술적 구조상 중국 사용자와 상호작용한 미국인의 정보까지 함께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또 메타가 중국 정부와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등 주요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18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키워놓고, 미국 국기를 몸에 두른 채 애국자인 척해왔다”며, “AI 시대를 맞은 지금도 여전히 국기를 휘두르며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된 폭로 도서, 메타는 법적 조치 중
윈-윌리엄스는 올해 3월, 페이스북 재직 당시 경험을 담은 회고록 『Careless People: A Cautionary Tale of Power, Greed, and Lost Idealism』을 출간했습니다. 해당 도서는 현재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습니다. 출간 직후, 메타는 그녀가 퇴사 당시 서명한 비방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중재 판결을 받아냈지만, 메타는 그녀의 의회 증언을 막을 생각은 없으며 법적 권리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타는 과거 중국에서 ‘컬러풀 벌룬(Colorful Balloons)’과 ‘모먼츠(Moments)’라는 앱을 출시한 적이 있으며, 중국 내 광고 수익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정부 보고서에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메타는 2022년 74억 달러, 2023년 136억 9천만 달러, 2024년에는 183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린 것으로 공식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윈-윌리엄스는 메타와 중국 정부의 관계는 이보다 훨씬 깊다고 주장하며, 그 실체를 더욱 자세히 밝힐 수 있는 추가 자료도 보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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