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ch 뉴스

빌 게이츠가 투자한 아너지(Arnergy), 나이지리아 태양광 수요 폭증 속 1,800만 달러 유치… ‘전국 확산’ 가속

by truthblaze7 2025. 4. 14.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나이지리아에서 태양광 에너지 수요가 지난 10년간 급증하면서, 이에 발맞춰 클린테크 스타트업 아너지(Arnergy)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시리즈 B 투자에서 1,5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지난해 받은 300만 달러 B1 투자까지 합쳐 총 1,800만 달러의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포함돼 있습니다.


연료 보조금 폐지 후 발전기보다 태양광이 더 저렴해졌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3년 5월, 수십 년간 유지해온 연료 보조금을 전격 폐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약 500% 급등했으며, 기존에는 저렴한 대안으로 여겨졌던 디젤·휘발유 발전기의 운용비용이 치솟으면서 태양광 시스템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지로 떠올랐습니다. 아너지 CEO 페미 아데예모(Femi Adeyemo)는 “사업 초기에는 태양광을 ‘전기 끊김 없는 전력 공급’ 수단으로 홍보했지만, 이제는 고객에게 매달 비용 절감 효과를 수치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스-투-오운(Z Lite) 모델, 급성장… 판매 방식 변화 이끌어

아너지는 ‘Z Lite’라는 리스-투-오운 모델을 통해 큰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고객은 5~10년간 매월 고정 요금을 납부한 후 장비의 소유권을 갖게 되는 방식입니다. 2023년까지 전체 매출의 60~70%가 완전구매에서 나왔던 반면, 최근에는 리스 모델이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데예모 CEO는 “한 달 전기료로 20만 나이라(약 125달러)를 내던 고객이, 아너지의 리스 모델로 비용을 절반 수준인 9만6천 나이라(약 60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며, “5년간 누적 절감액은 누구나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기존 고객의 상당수가 태양광 용량을 두 배로 늘리거나 완전 오프그리드(독립형)로 전환 중입니다.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은 연말까지 4배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1,800개 시스템 설치… 2029년까지 12,000개 확대 목표

현재까지 아너지는 나이지리아 35개 주에 1,800개 이상의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 총 9MWp 태양광, 23MWh 배터리 저장 용량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나이지리아 사모펀드 CardinalStone Capital Advisers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British International Investment, Norfund, EDFI MC, All On 등이 참여했습니다. 2029년까지 12,000개 시스템 설치가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아너지는 기존의 직접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리테일 유통망과의 파트너십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에너지-서비스(EaaS) 모델을 기반으로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도 준비 중입니다.


정부의 '수입 태양광 패널 금지안'은 성장에 걸림돌

다만, 최근 나이지리아 정부가 추진 중인 태양광 패널 수입 금지안은 아너지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국내 생산 육성을 이유로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제조 역량이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데예모 CEO 역시 “목표에는 동의하지만 시기상조”라며, “지금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 막 태동한 산업을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3~5년간 인프라, 정책 안정성, 자본 접근성 등 기반을 먼저 조성해야 하며, 그 이후에 수입 제한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